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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당주 투자에서 배당금과 수익률을 구분해야 하는 진짜 이유

by Joo-FunFun 2026. 1. 18.

돈+하트 이미지

"통장에 꽂히는 돈"과 "눈에 보이는 비율"의 차이

처음 배당주 투자를 접했을 때, 저는 '배당금'과 '배당수익률'이 대충 비슷한 말인 줄 알았습니다. 하지만 공부를 해보니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고요.

  • 배당금: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주주에게 실제로 나눠주는 '현금' 그 자체입니다. (내가 받는 진짜 돈이죠.)
  • 배당수익률: 내가 투자한 주가 대비 배당금이 몇 퍼센트인지를 나타내는 '비율'입니다.

쉽게 말해 배당금은 '떡의 크기'이고, 배당수익률은 '그 떡이 내 주머니 사정에 비해 얼마나 큰가'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높은 배당수익률의 달콤한 유혹과 함정

주식 초보 시절, 저는 배당수익률 순위를 훑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. "와, 여기는 배당을 연 10%나 주네? 은행 예금보다 훨씬 낫잖아!"라며 바로 매수 버튼을 누를 뻔했죠.

하지만 여기엔 무서운 함정이 숨어 있었습니다. 배당수익률은 '배당금 ÷ 주가'로 계산됩니다. 즉, 분자인 배당금이 늘어나서 수익률이 높아진 게 아니라, 분모인 주가가 반 토막이 나서 수익률이 억지로 높아 보였던 것입니다.

주가가 10만 원일 때 4천 원을 주던 회사가, 사업이 망가져서 주가가 5만 원이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. 배당금은 그대로 4천 원이라면 수익률은 갑자기 4%에서 8%로 껑충 뜁니다. 겉으론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, 사실 내 계좌의 원금은 이미 50%나 깨진 상태인 거죠. 벤저민 그레이엄이 왜 "소득과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어렵다"고 했는지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.

워런 버핏은 왜 배당을 주지 않을까?

재미있는 사실은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의 회사, '버크셔 해서웨이'는 배당금을 한 푼도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 버핏은 이렇게 말합니다. "배당으로 나눠줄 돈을 회사에 다시 투자해서 덩치를 키우는 게 주주들에게 훨씬 큰 이득이다."

실제로 배당을 꼬박꼬박 주는 안정적인 기업도 좋지만, 배당을 줄 돈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내 주가를 올리는 기업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을 주기도 합니다. 배당수익률 숫자 하나에만 집착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대목이죠.

실패를 통해 세운 나만의 배당주 기준

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, 저는 이제 배당주를 고를 때 세 가지를 꼭 확인합니다.

  • 배당금이 꾸준히 늘었는가: 비율(수익률)보다 금액(배당금) 자체가 매년 우상향하는 '배당 성장주'를 선호합니다.
  • 수익률이 왜 높은가: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면 "혹시 주가가 폭락한 건 아닐까?"라며 의심부터 합니다.
  • 배당의 지속 가능성: 회사가 빚을 내서 억지로 배당을 주는 건 아닌지, 현금 흐름이 탄탄한지 체크합니다.

 

예전의 저는 배당을 마치 꼬박꼬박 들어오는 은행 이자처럼 가볍게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이제는 질문을 바꿨습니다. "이 회사가 내년에도, 내후년에도 이 돈을 줄 수 있는 기초 체력이 있을까?" 배당수익률은 주가에 따라 매일 변하는 숫자일 뿐입니다. 중요한 건 그 숫자의 이면에 숨겨진 기업의 진짜 실력입니다. 여러분도 높은 수익률이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함정을 조심하며, 든든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.